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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티강은 베트남 청년 의식의 전환을 이끈 대표적 사상가로, 청년의 감정, 사회 인식, 실천 윤리를 재구성한 교육 운동가였다. 그는 청년을 단지 미래의 자원이 아니라 현재의 존재로 재정의하며, 현실 참여와 정서 훈련을 결합한 실천 모델을 제안했다. 응우옌티강은 토론 중심 학습, 감정 공유 수업, 지역사회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들이 자율적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했고, 그의 철학은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해석할 수 있는 눈’과 ‘실천할 수 있는 관계 구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청년을 대상이 아닌 주체로 보는 응우옌티강의 관점
응우옌티강은 청년을 사회 구조의 객체가 아닌, 변화를 이끄는 능동적 주체로 상정했다. 그는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교육이 아니라 사회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감정 훈련이라고 보았고, 이로써 참여의 윤리와 실천의 기반을 마련했다. 청년이 기존의 정치적·문화적 구조에서 침묵하도록 길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구조화하여 사회 문제에 대한 해석자로 성장하도록 유도했다.
정서 훈련을 통한 청년 실천 감각 형성
응우옌티강은 청년 교육에서 가장 먼저 설계한 것이 ‘감정 읽기’였다. 그는 감정이 행동의 기초가 되며, 분노와 무력감, 회피를 모두 언어로 조직할 수 있어야 실천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감정을 무시하거나 억제하는 기존 교육과 달리, 감정을 성찰의 도구로 전환하는 것이 그의 교육 모델의 핵심이었다. 그는 정서 훈련을 통해 ‘내 감정을 먼저 이해하고, 사회의 감정 구조를 재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청년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자산으로 간주했다.
응우옌티강의 프로젝트 기반 실천 교육
그는 정서 훈련을 개별 감정에만 국한하지 않았다. 응우옌티강은 실제 사회적 상황과 연결된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통해, 청년이 관계 안에서 판단하고 책임지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쓰레기 문제, 지역 폭력, 언어 차별, 감정노동 문제 등을 주제로 청년이 기획하고 조사하며 제안하는 방식은 단지 학습이 아닌, 사회 개입의 실험이었다. 응우옌티강은 이 과정을 통해 청년 스스로가 삶의 정치성을 자각하고, 존재의 사회적 영향을 사유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공동체 기반 청년 교육의 실험
응우옌티강은 교육이 학교 울타리를 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 주민, 지방 자치단체, 소상공인과의 연계를 통해 청년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했고, 그 안에서 청년은 단지 학습자가 아니라 지역 사회의 동반자로 기능했다. 그는 특히 청년이 지역 어르신과 함께 감정 이력 인터뷰를 진행하는 ‘세대 감정 대화 프로그램’을 통해, 기억과 경험이 소통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고, 이는 공동체 감수성과 실천적 인식 능력을 동시에 확장시키는 실험이었다. 응우옌티강은 교육이 지역 속에서 발생하는 현실과 분리될 수 없다고 보았고, 교과서보다 지역 주민의 삶이 청년에게 더 풍부한 학습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철학을 실천에 옮겼다. 그는 마을 단위 감정 워크숍, 소규모 연극 프로젝트, 마켓 현장 관찰 수업 등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이 실제 공동체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감정적 공명을 체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히 봉사활동이나 실습 경험과는 차원이 다른, 실질적 사회적 위치 이동을 동반한 교육 실험이었으며, 청년을 '훈련받는 존재'에서 '실천하는 존재'로 이행시키는 철학적 기반이 되었다.
응우옌티강 실천 모델의 이론적 기초
응우옌티강의 교육 사상은 단지 현장 중심 경험만이 아니라, 철학적 기초 위에 세워져 있다. 그는 인간 존재를 ‘사유할 수 있는 감정 구조’로 보고, 교육이란 이 구조를 확장시키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감정은 반응이 아니라 해석이고, 행동은 지시가 아닌 감정의 논리적 귀결이라는 그의 사유는 청년의 실천을 수동성으로부터 해방시켰다. 이는 프레이리의 의식화 교육이나 부버의 만남 철학과 닿아있으면서도, 베트남이라는 지역적 맥락에서 재해석된 독자적 실천 이론이었다. 응우옌티강은 인간이 감정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임을 전제로 하되, 그 감정이 체계화되지 않으면 실천은 감정적 파편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그는 교육의 첫 단계가 ‘감정의 구조화’이며, 이를 위해 청년은 먼저 자신의 감정을 논리로 구성할 수 있어야 하고, 타인의 감정에 대한 윤리적 민감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보았다. 그에게 교육은 감정을 사유의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전환 작업이며, 실천은 바로 그 감정의 응답 방식으로 드러난다. 이는 청년을 감정적으로 통제하거나 동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감정을 철학적으로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늘날 응우옌티강의 청년 사유가 가지는 시사점
오늘날 전 세계 청년들이 겪는 불확실성과 무력감 속에서, 응우옌티강의 실천 모델은 더욱 설득력을 가진다. 그는 청년을 다시 정치의 장으로 불러들이는 방식이 명령이 아닌 감정 기반 동기화에 있다고 보았고, ‘감정을 읽을 수 있는 정치’와 ‘공감이 제도화된 실천 구조’를 제안했다. 이는 교육의 목적이 진로 설계가 아니라 존재 설계라는 점을 일깨워주며, 청년이 세계를 바꾸는 감정적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회복시킨다. 응우옌티강은 청년들이 지닌 감정적 혼란, 좌절, 분노, 무력감을 억누르거나 분석하지 않고, 그것들을 조직하고 말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감정이 단지 사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를 인식하고 해석하는 정치적 감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은 감정을 제도화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보았다. 이런 사유는 현대 청년의 문제를 ‘능력 부족’이 아니라 ‘구조적 언어의 부재’로 파악하게 만들며, 교육의 방향을 성과주의가 아닌 감정 윤리 중심으로 재배열하는 데 기여한다. 응우옌티강은 청년의 감정이 들리지 않으면, 사회는 결코 회복되지 않는다고 믿었고, 이 철학은 지금 이 순간에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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